위험한 건 콘돔이 아니라 ‘안전하지 않은 섹스’
위험한 건 정말 ‘콘돔’인가요?EVE 보고서와 콘돔 전시회로 본 섹스하는 청소년 이야기“청소년에게 부적합한 검색 결과를 제외하였습니다. 연령 확인 후 전체 결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포털 사이트 검색창에서 ‘청소년’과 ‘콘돔’을 함께 검색하면 뜨는 알림 글이다.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연령도 만 18세로 낮아졌건만, 청소년의 콘돔에 대한 정보 접근은 부적절한...
View Article“저는 이번 사태가 검열이라고 생각합니다"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사태로 본 일본 사회오카모토 유카 “검열에 맞서 표현을 교류하는 장 만들 것”작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유명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져, 겨우 사흘 만에 기획전인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우익의...
View Article차이를 관계적으로 이해해 상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도 “선량한 차별주의자”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김지혜 작가의 [선량한 차별주의자] 서평 에세이“차별이 없다는 생각은 어쩌면 내가 차별하는 사람이 아니길 바란다는 간절한 희망일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히려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이 역설적으로 차별을 하고 있을 가능성은 높다.”(김지혜 <선량한 차별주의자> p26)김지혜 강릉원주대...
View Article한국의 여성 공학자가 독일 항공우주센터로 간 이유
한국의 여성 공학자가 독일 항공우주센터로 간 이유<우리가 독일에 도착한 이유> 승희: 항공 엔지니어, 브라운슈바이그 ※ 밀레니엄 시대, 한국 여성의 국외 이주가 늘고 있습니다. 파독 간호사로 시작된 한국 여성의 독일 이주 역사 이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 <일다>는 독일로 이주해 다양한 직업군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 여성들을 만납니다. 또한...
View Article'차이를 지닌 여성'들의 연대가 시작되는 순간은
깨야 할 것은 “차이가 아니라 침묵”이다[페미니스트의 책장] 오드리 로드 『시스터 아웃사이더』퀴어 연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는 소설 『디디의 우산』(황정은 연작소설, 창비, 2019)은 혁명이 도래하고 있는 듯한 광장의 시간을 배경으로 삼는다.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거리로 나온 김소리와 서수경은 대통령을 향해 “惡女(악녀) OUT”이라고 쓴 피켓을 본다....
View Article십년이 넘는 망상의 세월을 지나, 내 몸에게 하는 말
내 몸은 오래 외로웠다<질병과 함께 춤을>⑤ 여울을 짓는 빛들 (목우)오래 아플 때면 몸을 만졌다. 이유랄 것은 없었다. 햇빛이 비치는 오후에, 모두가 잠든 캄캄한 밤에, 문득문득 쓸쓸한 생각이 들 때마다 몸을 만지고 나면 안정제를 복용한 것처럼 통증이 가라앉았다. 그 순간에는 내가 될 수 있는 느낌이었다. 풍경과 나, 오롯이 둘. 새소리도...
View Article도시에서 자급자족하며 살기, 얼마나 가능할까?
1년 후, 비전화제작자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마지막 이야기※ 필자 이민영 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바로가기비전화제작자 수행과정은 원래 일본에 있는 비전화공방 대표인 후지무라...
View Article#KuToo ‘신발로부터 생각하는 페미니즘’을 말하다
화보 모델, ‘신발로부터 생각하는 페미니즘’을 말하다#KuToo 주창한 이시카와 유미 씨 인터뷰여성은 왜 공적인 자리에서 하이힐이나 굽 있는 구두를 신을 것을 강요당하고, 그로 인해 발을 다쳐가며 일을 해야 할까. 남자는 납작한 신발을 신는데 말이다.2019년 1월, 일본의 한 여성이 SNS에 올린 이런 요지의 글이 #KuToo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세계로...
View Article기본소득 효과 "내 삶을 예측하고 집행할 수 있다"
“조건없이 월30만원 지급”이 청소년의 자립에 미친 영향청소년자립팸 이상한나라 ‘기본소득’ 경험 연구 발표회 열려 청소년자립팸 ‘이상한나라’에 대해 소개하자면, ‘가출팸’에 살며 ‘이상한’ 청소년이라는 눈총을 받는 이들이 ‘사회가 더 이상한 게 아니냐!’라고 반문하면서 자신들의 공동체를 긍정하는 곳이다. (관련 기사: 탈가정 후, 자립을 위해 도전하는...
View Article한국군 ‘위안부’는 왜 아직도 숨겨진 역사인가!
한국군 ‘위안부’는 왜 아직도 숨겨진 역사인가!김귀옥 저서 [그곳에 한국군‘위안부’가 있었다] 서평 에세이기지촌 여성, 즉 ‘미군 위안부’에 관한 증언을 듣기 위해 파주의 한 마을에 갔을 때였다. 이들에 관한 기억을 소상히 기억하는 한 노인에게서 기지촌 여성에 관한 얘기를 듣던 중, 뜻밖의 얘기를 듣게 되었다. 바로 ‘한국군 위안부’에 관한 것이었다....
View Article불행을 예측하지 말고,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달리자
‘자원을 다 가진 기득권층을 또 뽑으시려고요?’국회를 청년 여성의 얼굴로…정의당 비례대표 예비후보 장혜영“우리 사회를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합니다. 그런데 그 운동장 밖에도 사람이 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같은 인간으로 바라보지 않는 이 사회에서 저의 한 살 어린 중증 발달장애인 동생은 늘 운동장 밖에 앉아있는 존재였습니다. 그리고 저의 자리는 늘 동생의...
View Article더이상 혼자만의 망상 속에서 헤맬 필요가 없다
우리의 두려움과 상처는 누군가에게 빛이 되어줄 것이다<질병과 함께 춤을>⑥ 아픈 몸들의 공동체, 기적-엄마, 아빠가 나를 그 사람에게 팔아넘길 것 같아.-목우야, 망상이야!-두려워. 정말 그렇겠지, 망상이겠지.-응. 그래요. 뭐가 두려워요? 우리가 있잖아요.삼 년 전의 대화다. 삶에 대한 근거 없는 두려움과 가족에 대한 불신, 그런 것들은 종종...
View Article공학 분야에서 이탈하지 않고, 여성 엔지니어가 되기까지
서머스쿨에서 ‘기후변화와 신재생에너지’를 만나고 5년 후<우리가 독일에 도착한 이유> 지선: 배터리 엔지니어, 볼프스부르크※ 밀레니엄 시대, 한국 여성의 국외 이주가 늘고 있습니다. 파독 간호사로 시작된 한국 여성의 독일 이주 역사 이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 <일다>는 독일로 이주해 다양한 직업군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 여성들을 만납니다....
View Article월경을 부정/긍정하는 것 모두 가부장적 시선이었다
월경을 부정/긍정하는 것 모두 가부장적 시선이었다[페미니스트의 책장] 박이은실 『월경의 정치학』월경은 오랜 시간 ‘더러운 피’, ‘수치’로 여겨져 왔고 그렇기에 월경은 그야말로 ‘금기’가 되었다. 월경혈이 새서 부끄러웠던 경험, 혹은 월경용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어머니에게 혼났던 경험, 월경통으로 불편을 겪었던 경험 등 ‘월경을 하는 이라면 누구나’...
View Article한국과 일본의 페미니즘…암호는 ‘연대’
한국과 일본의 페미니즘…암호는 ‘연대’『한국 페미니즘과 우리들』 펴낸 타바북스 미야카와 마키 인터뷰한국에서는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페미니즘이 폭발적으로 퍼지며 사회를 바꾸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작년 11월 일본에서 『한국 페미니즘과 우리들』이란 책이 출판되었다. 이 책을 펴낸 독립출판사, 타바북스의 대표 미야카와 마키(宮川真紀)...
View Article어느 재일여성 무용수의 기억에 담긴 역사
‘조국’을 매개하는 몸, 그 기억에 담긴 역사[페미니즘으로 보는 식민/분단/이주] 어느 재일여성 무용수의 삶※ 일다는 식민-전쟁-분단의 역사와 구조를 여성주의 시각으로 재구성하는 기획기사를 연재합니다. 다양한 페미니스트 연구자들이 식민지배와 내전, 휴전으로 이어진 한국 현대사가 낳은 ‘여성의 이동’, 군 성폭력과 여성동원 등의 젠더 이슈를 제기하고,...
View Article문턱이 낮은, 페미니즘 입문 잡지를 만들고 싶어요
문턱이 낮은, 페미니즘 입문 잡지를 만들고 싶어요잡지 보듯 읽을 수 있는 『시몬느』 1호 출간한 야마다 아키코 페이퍼컷 기법(종이를 잘라 구성하는 것)으로 형상화된 멋진 여성의 옆얼굴… 보, 보봐르?!작년 11월, 일본에서는 잡지를 보듯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페미니즘 입문서 『시몬느』(シモーヌ, Les Simones)가 발행되었다. 이를 발행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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